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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08.12.2일자 칼럼)-한광현 원장

작성자명굿******
조회수3445
등록일2008-12-06 오후 5:35:26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732298



으슬으슬 감기인가? … '치루' 일수도 있어요


39세인 김 모씨는 최근 몸이 으슬으슬해 감기 몸살인 줄 알고 해열제를 자주 복용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사라졌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과로ㆍ과음을 한 다음날에는 다시 한기가 느껴졌다. 김씨의 감기는 왜 좀처럼 낫지 않는 것일까.

원인 모를 감기 몸살 증세가 지속되고 해열제나 감기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는 경우, 여기에다 엉덩이 또는 항문 주위가 불편하면 항문 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감기 초기 증상과 비슷한 치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치루는 항문 안쪽과 밖에 피부 밑으로 일종의 땅굴과 같은 관을 말하는데 이 연결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반복적으로 분비물이 나오게 된다. 분비물이 나오지 않고 막혀 고이면 통증과 함께 발열을 동반한 몸살 증세를 보이는 항문주위농양(고름집)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감기 증상과 혼돈할 수 있는 것이다.

치료는 비교적 쉽다. 어떤 경우는 입원할 필요도 없고 치료 시간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고 수술 후 재발하거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루가 재발하기 쉬운 이유는 염증으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변에 의해 오염돼 있는 환경 탓에 구조적으로 염증이 잘 생기고 항문 주위의 특이한 구조상 염증이 숨을 공간이 많아 치료 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더욱이 만성적으로 염증을 겪는 조직은 세포 변이를 유발하므로 너무 오래 방치하면 악성세포, 즉 치루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치루수술 후 후유증은 변실금이 가장 큰 문제인데 복잡한 치루인 경우에는 발생 빈도가 당연히 높다. 물론 변실금은 간단한 치루로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수술 전 항문 상태(괄약근의 힘이 약해 괄약근이 조금만 손상돼도 변실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수술 전 세밀한 검사로 정확한 판단 아래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어떻게 하더라도 아직까지 이를 완벽하게 막을 방법이 없다. 믿을 수 있는 전문의를 찾는 게 방법이다.

[굿모닝홍문외과 한광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