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사랑방

전화 문의 안내

  • 031-424-7175
  • 월화목금 09:30 ~ 18:00
  • 토요일 09:30 ~ 13:00
  • 점심시간 13:00 ~ 14:00

수요일, 공휴일, 일요일 : 휴진

칼럼

  • 홍문사랑방
  • 칼럼

제목

커지는 갑상선 결절, 수술 없이 잡는 '고주파 절제술'이란?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성인 2명 중 1명꼴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대개 암이 아닌 양성인 경우가 많아 당장 큰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추적 관찰 중에 결절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결절이 커지면 목 외부로 불룩하게 튀어나와 미용상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기도나 식도를 압박하여 숨이 차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기능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 전신마취를 동반한 절개 수술이 유일한 대안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술 없이 결절을 제거하는 '고주파 절제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온전히 유지하는 고주파 절제술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RFA)은 초음파를 확인하며 미세한 바늘 형태의 전극을 결절 내부에 정확히 삽입한 뒤, 고주파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마찰열로 결절을 태워 없애는 최신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의 '보존'에 있습니다. 기존 수술은 결절을 제거하기 위해 갑상선의 절반 이상을 함께 떼어내야 했고, 이로 인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고주파 절제술은 정상적인 갑상선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가 되는 결절만을 선택적으로 태우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고 약을 복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흉터 부담 적고 회복 빠른 맞춤형 치료
치료 대상은 주로 암이 아닌 양성 결절이면서 크기가 2cm 이상으로 계속 커지는 경우, 혹은 크기 때문에 통증이나 이물감, 미용상 불편함이 뚜렷한 경우입니다. 시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도 보통 20~30분 내외로 짧습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가느다란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목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은 미용적인 면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 큰 만족도를 제공합니다. 시술로 태워진 결절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 면역 세포에 의해 서서히 흡수되어 사라지거나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시술 전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전문의의 중요성
물론 고주파 절제술이 모든 갑상선 질환의 만능 열쇠는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해당 결절이 '확실한 양성'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시술 전 두 번 이상의 미세침 흡인 검사나 총생검을 통해 암의 가능성이 없음을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결절이 악성(암)으로 의심되거나 이미 암으로 확진된 경우라면 원칙적으로는 표준 수술법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시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이나 주변 혈관을 건드리지 않도록 숙련된 전문의의 정교한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갑상선 결절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은 환자에게 큰 심리적 부담을 주지만, 이제는 무조건적인 절개 수술만이 답은 아닙니다. 고주파 절제술은 흉터에 대한 걱정과 호르몬제 복용이라는 수술적 부담을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혹의 크기가 커지면서 목의 압박감이나 미용상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막연한 불안감으로 방치하기보다는 고주파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지 전문의와 심도 있게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소중한 갑상선 기능을 지키면서도 결절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스마트한 선택이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